[이사장칼럼]조직과 단체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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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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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과 단체의 일원 >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이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는 아주 직설적인 의미이다.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인간사회에는 조직이라는 것이 형성되어 있다.
작게는 가정에서 시작하여 크게는 인류 전체 우주를 총망라하는 조직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울려 조직을 형성하다 보면 서로의 갈등과 반목이 없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법이 있고 또 일정한 규범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세태를 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처럼 ‘조직이 먼저냐 조직원이 먼저냐’를 따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조직원이 있어서 조직이 존재하겠지만 역설적으로 따져보면 조직이 있기에 조직원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논리를 펴 본다.
한 조직에 속해있는 조직원은 언제나 자신의 권리보다는 의무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 올바른 이치이다.
조직의 방침이 자신의 의견과 차이가 있다고 해서 수시로 조직을 이탈하고 또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거기에 소속된다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그 결과는 아마도 혼란과 더 큰 반목과 질시를 낳을 뿐이다.
우리 전통무속인들이 속해 있는 여러 단체에도 이러한 반목과 질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언론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지만 이것은 모두 국민으로서의 의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의무가 선행되지 않은 권리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전통무속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적을 두고 있는 단체의 일원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오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전통무속인들은 일반인과는 달리 신령님을 모시는 사람이다. 그것은 어떤 특권이라기 보다는 더 많이 봉사하고 양보하며 참으로 베풀며 살아가라는 의무(義務)이다.
그 의무를 다하는 것만이 신령님의 뜻을 올바로 받드는 길이다.
이사장 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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