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승칼럼]서울의 당굿(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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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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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에는 김유신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초 하루 날에도 당굿이 열렸다. 여기에 2000년 정월 초 하루 날(양력 2월 5일)에 있었던 서울 보광동의 김유신 장군당 굿을 소개한다. 김유신장군과 김유신 장군신 김유신(金庾信)은 신라 진평와 17년 595년에 태어나 신라 문무와 13년 673년 사망하였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중심적 역할을 하였던 당대의 장군이며 대신(大臣)이다. 신라때 금관가야 왕족의 후예들은 신라 왕족의 김씨(金氏)와 구별하여 신김씨(新金氏)라 칭하였는데 김유신의 증조부는 신라에 투항한 금관가야의 구해왕이였기 때문에 김유신의 근본은 신김씨였다. 김유신의 할아버지는 무력(武力)이며 아버지는 서현(舒玄)과의 혼인을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신라에 투항한 가야왕족이 당시에 비록 진골귀족(眞骨貴族)으로는 편입되어 있었지만 왕족출신과 통혼할 만한 대귀족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숙종이 서현과의 혼인을 반대하여 딸을 감금하였을 때 그 곳에 갑자기 벼락이 치자 만명이 탈출하여 서현과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이러한 김유신의 일생에 관한 내용들은 <삼국사기> 열전(列傳), <삼국유사> 기이(紀異) 제1 김유신조, <파한집>, <동경잡기東京雜記>, <동국여지승람>등의 기록에서 알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김유신설화"가 구전으로 전한다. 김유신은 살아 생전에 장군으로서 이름 석자를 날렸던 명장이었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는 장군의 직분으로 우리나라 강신무당들에 의해 무신巫神으로 봉신되고 있다. 김유신 장군이 언제부터 무당들에 의해 김유신 장군신으로 봉안 돼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수가 없다. 그가 신으로 등극하게 되는 어떠한 증빙자료나 역사적 문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구전으로 전하는 자료들을 검토하여 그 과정을 추측할 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김유신이 무신으로 등극되는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 어떻게 무신으로 되는 과정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존인물이 사후 무신으로 되는 경우는 대체적으로 1)사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게 되는 경우 2)왕족으로서 살아 생전에 한이 맺힌 죽음 과정을 격는 경우 3)살아 생전에 나라에 큰 공을 세운 경우 4)살아 생전에 신이로운 행적을 남긴 경우 등이다. 김유신은 살아 생전에 삼국통일을 이룩하면서 그의 용맹스럽고 영웅적인 신이(神異)로운 행적이 사후 백성들로부터 많은 추앙을 받으면서 신격화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유신은 탄생하면서부터 신이한 일이 많았으며 또한 범상한 인물이었다. 그러한 내용은 <삼국유사>의 기록을 통해 알수 있다. <삼국유사>에는 김유신의 탄생을 일러 "칠요七曜 의 정기를 타고 났으므로 몸 등에 칠성 무늬가 있고, 또한 신이한 일이 많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유신 장군 신에 대한 확실한 것이 있다면, 김유신이 신격화 된 것은 분명 사후의 일인 것이다. 그가 사망한 후 곧바로 무신으로 모셔지기 시작하였다면 길게 잡아 지금부터 1,300여년의 역사가 된다는 것이다. 김유신 장군은 죽어 신이 되어 오늘날까지고 우리 삶 곁에서 우리 일상생활에 침해가 되고 있는 나쁜 액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모여 사는 지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그의 용맹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유신장군을 지역의 수호신으로서 봉안하고 있는 곳은 서울 보광동, 강원도 명주군 강릉시. 충청북도 진천군, 경상북도 군위군 일대이다. 뿐만 아니라, 김유신 장군 신은 강신하여 내림을 받는 무당들의 몸주 신으로서도 또한 널리 모시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산신 또는 서낭 신으로도 모시고 있다. 한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경상도 군위현에 김유신신사(金庾信神詞)가 있으며 신당는 구리 거울의 명도(明圖)를 걸어 놓았다." 라고 하고 그곳에서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萬明)을 섬긴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로보아 김유신과 함께 그의 어머니 만명(萬明)도 무신으로서 무당들에 의해 봉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말명(만명)은 우리나라의 무신(巫祖)이다. 오늘날 무속 신앙에서 모셔지고 있는 말명 신의 역사가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과 연관성이 있는지, 있다면 정말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이 사후 무당들에 의해 무신으로 받들어지면서 변음(變音)되어 오늘날 말명이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보다 자세하게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말명신"은 만신이 죽어 신격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편 만신(萬神)의 조상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나 말명 신은 말명 할머니로 대변도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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