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교수]1.민속과 민속학 - 다. 민속학 개념의 새로운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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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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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민속학 개념의 새로운 정립
민속학의 개념 정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끊임없이 이루어졌었다. 김택규는 "한국민속학의 방법론은 민족문화의 총체적인 이해라는 명제에서 자명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민속학이 현재학이냐 역사과학이냐 하는 근원적 시비가 가려져 있지 않으나, 민속학에 관한 한 양자는 택일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속의 연구는 '민(民)'의 생활문화를 통시적, 공시적으로 연구하고, 한 민족문화의 총체적 이해를
추구하며, 세계문화 속에 그 문화의 특성을 정립시키려고 하는 과학이다. 그러므로 현재학적 성격을 가지는 동시에 역사적 추구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임동권의 민속학에 대한 관점과 김태곤의 민족문화의 총체적 연구의 입장을 조화를 시키려 하였다.
그는 이어서 "한국 민속은 그 독자적인 특수성을 가지는 동시에 인접문화의 영향과 세계문화의 일환으로서 보편성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우리 민속을 '안에서 보는 안목'뿐만 아니라 '밖에서 보는 눈'이 요청된다는 말이다."라고 하여 북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문화의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남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인접문화권과 환태평양 문화권까지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임동권이 지적한
비교민속학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인류학적 영역을 넘지는 않아야 한다는 임동권의 보수적인 태도와는 달리 적극적인 민족문화 해석적 차원의 비교민속학을 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김태곤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견해라고 보여진다.
이에 대해 김택규는 계속해서 현대문화에의 관심에도 민속학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미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에 청년문화, 대중문화, 도시문화의 문제가 있다. 현대의 여러 가지 사회집단 또한 그들 나름의 민속문화를 빚을 터이고, 민속학자가 간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가 그 속에 배태되고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현재와 전승민속의 충돌 문제도 충분히 예상을 하고, 이미 생활실태에서 야기되고 있
는 이런 곳에서도 비교의 눈은 요청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을 볼 때 오늘의 민속학은 그 명칭이야 어찌 되었든 김태곤이 주장했던 '총체적 한국민족의 문화학'의 연구 경향을 띄고 있다.
원래 민족학은 민족에 관한 학이고, 민속학이란 민속에 관한 학이다. 즉 민족은 인간을 가리키기 때문에 민족학은 인간을 우선으로 하였고, 민속은 문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민속학은 문화를 우선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인간은 변하지 않지만 문화는 변하는 것이다. 즉 민족은 변하지 않지만 민속은 변하는 것이다. 더구나 현대사회에서 문화의 변화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세계화, 획
일화로 치닫는 오늘의 상황에서 기존의 개념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민속학은 문화를, 그것도 과거의 문화를 기준으로 하였고, 민족학은 인간을 즉 한국인을 기준으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 때 민족은 이미 한국의 '문화'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 되어 있어 시대적 상황에 유동적이다. 오늘날 한국의 민속학은, '민속학'이라는 용어는 바꿀 수 없을지라도 그 의미는 민족학적 혹은 민족문화학적 개념의 민속학이 되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민속학의 개념 정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끊임없이 이루어졌었다. 김택규는 "한국민속학의 방법론은 민족문화의 총체적인 이해라는 명제에서 자명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민속학이 현재학이냐 역사과학이냐 하는 근원적 시비가 가려져 있지 않으나, 민속학에 관한 한 양자는 택일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속의 연구는 '민(民)'의 생활문화를 통시적, 공시적으로 연구하고, 한 민족문화의 총체적 이해를
추구하며, 세계문화 속에 그 문화의 특성을 정립시키려고 하는 과학이다. 그러므로 현재학적 성격을 가지는 동시에 역사적 추구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임동권의 민속학에 대한 관점과 김태곤의 민족문화의 총체적 연구의 입장을 조화를 시키려 하였다.
그는 이어서 "한국 민속은 그 독자적인 특수성을 가지는 동시에 인접문화의 영향과 세계문화의 일환으로서 보편성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우리 민속을 '안에서 보는 안목'뿐만 아니라 '밖에서 보는 눈'이 요청된다는 말이다."라고 하여 북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문화의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남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인접문화권과 환태평양 문화권까지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임동권이 지적한
비교민속학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인류학적 영역을 넘지는 않아야 한다는 임동권의 보수적인 태도와는 달리 적극적인 민족문화 해석적 차원의 비교민속학을 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김태곤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견해라고 보여진다.
이에 대해 김택규는 계속해서 현대문화에의 관심에도 민속학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미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에 청년문화, 대중문화, 도시문화의 문제가 있다. 현대의 여러 가지 사회집단 또한 그들 나름의 민속문화를 빚을 터이고, 민속학자가 간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가 그 속에 배태되고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현재와 전승민속의 충돌 문제도 충분히 예상을 하고, 이미 생활실태에서 야기되고 있
는 이런 곳에서도 비교의 눈은 요청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을 볼 때 오늘의 민속학은 그 명칭이야 어찌 되었든 김태곤이 주장했던 '총체적 한국민족의 문화학'의 연구 경향을 띄고 있다.
원래 민족학은 민족에 관한 학이고, 민속학이란 민속에 관한 학이다. 즉 민족은 인간을 가리키기 때문에 민족학은 인간을 우선으로 하였고, 민속은 문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민속학은 문화를 우선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인간은 변하지 않지만 문화는 변하는 것이다. 즉 민족은 변하지 않지만 민속은 변하는 것이다. 더구나 현대사회에서 문화의 변화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세계화, 획
일화로 치닫는 오늘의 상황에서 기존의 개념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민속학은 문화를, 그것도 과거의 문화를 기준으로 하였고, 민족학은 인간을 즉 한국인을 기준으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 때 민족은 이미 한국의 '문화'를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 되어 있어 시대적 상황에 유동적이다. 오늘날 한국의 민속학은, '민속학'이라는 용어는 바꿀 수 없을지라도 그 의미는 민족학적 혹은 민족문화학적 개념의 민속학이 되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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