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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속강좌

[이사장칼럼]전통무속신앙인의 위상을 정립하자

632 2017.11.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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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무속신앙인의 위상을 정립하자 >

 

우리나라의 전통 무속종교는 오랜 세월 탄압을 받으면서도 참으로 끈질긴 생명력으로 오늘에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조시대 유학을 숭상하면서 혹세무민한다는 이유로 천대를 받았고 일제강점기에는 미신이라고 매도당하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에도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은 언제나 천지신명에게 집안과 자손들의 안녕을 빌었고 부엌 부뚜막과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신에게 비는 것을 생활처럼 여기며 살았다.

오늘 새삼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끈질기게 이어져 온 전통무속이 바로 우리의 민족종교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다른 외래종교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종교로 인정받지 못하는 전통무속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정립하고자 하는 바램에서이다. 이러한 위상은 다른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전통무속인들 스스로를 심각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전통무속인들은 우리의 민속종교를 지키고 전승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지금이야말로 우리들 모두가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으로 개혁을 해야 할때이다. 또한 그 어느때 보다도 단결된 무속인들의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이다. 자신이 모시는 신만이 영험하시고 다른 무속인들이 모시는 신을 경시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신이 모시는 신령님들 받들듯이 다른 무속인들이 모시는 신령님들에게도 경외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무속종교의 뿌리는 한웅천왕시대의 신교(神敎)로부터 내려 온 것이다. 따라서 모든 무속인들이 모시는 신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무속인들의 모시는 신에 우열이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한 뿌리라는 일체의식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전통무속을 진정한 종교로 인정받으려는 노력과 함께 스스로의 자질을 높여야 한다.

무식한 무속종교인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전통무속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 사람 한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전체 무속인들을 대표한다는 의식전환이 절실하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 전통무속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고 우리 전통민속문화로서의 중요성도 높게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무속인들 스스로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생각과 행동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전통무속종교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존경하고 높여나가자. 

지금부터라도 아집과 헛된 욕심을 버리고 오만방자함을 버리고 겸손과 언제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또 그들과 아픔을 같이 한다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사회가 필요로 하고 사람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는 전통무속종교인이 되자.

끝으로 전통무속인들은 신령님의 제자로 신령님의 뜻을 전해주는 사람이지 신(神),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스스로 구도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인내하고 자제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최소한의 절제가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사장 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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