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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속강좌

[김태곤 교수]8. 무당의 사회적 기능

2,637 2017.11.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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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의 사회적 기능

고대 부족국가에서 무는 제의를 주관하고 정치를 하는 군(君)의 기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점
차 사회가 분화되어 제정(祭政)이 분리되면서 무는 사제의 구실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무의 기능으로는 사제·치병·예언·그리고 유희적 기능을 들 수 있다.

사제기능은 무의 원래 기능으로서 무는 각종 거국적인 치제(致祭)에 공적 주술사로서 관여하는 동시에 개개인의 무사(巫事)에 사적 주술사로서도 관여하였다. 치병의 기능은 이미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유리왕 19년 9월 왕이 병에 걸렸을 때 무당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여 병이 나았다는 기록이《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무당이 병을 고친 사례는 곳곳에 나타난다. 무당의 치병기능은 삼국시대 뿐 아니라 고려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동서활인원(東西活人院)은 바로 무당이 소속되어 구병활동을 하던 곳이었다. 무당이 미래사를 예견한 예언의 기능 역시 고대국가 때부터 있어 왔으며 유희적 기능은 상고시대부터 발휘되었다. 제의에 임한 무당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도약하고 공수를 한다.

이것이 제 삼자의 눈에는 일종의 유희로 반영되기도 했던 것이다. 특히 굿에서 무당만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굿에 참여한 사람들도 '무감선다'하여 신바람나게 춤을 추며 어울린다. 무감을 서면 신덕(神德)을 입어 건강해지고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무감을 설 때면 이 때 유희적 기능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후대로 내려올수록 제의에 참여하는 사람 들의 유희적 본능은 점차 노골화하여 마침내 무제(巫祭)는 굿·놀이·풀이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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