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교수]3.민속학의 의의와 방향 - 가. 민속학의 의의
최고관리자
0
9,170
2017.11.23 12:00
짧은주소
본문
3. 민속학의 의의와 방향
가. 민속학의 의의
한국에서 민속학이 발생된 동기는 우선 순수한 동기, 즉 한 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을 했다고 볼 수도 있 다. 그러나 그 직접적으로는 일제 강점기 하에서 민족의식의 발견과 주체성 확립이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한국 민족의 자주 권과 직결이 되어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민속학에 대한 새로 운 인식과 요청은 다른 학문 분야와 함께 자연스럽게 제기되 었던 것이다. 당시의 '민속학'은 민족의 당면 문제를 극복하고 자 민족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자문하는 학문이었 다. 초기 이능화, 최남선, 손진태, 송석하 등의 연구는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이 당시 민속과 민속학을 배우고 연구 하는 이유와 의의도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민속학은 이후, 특히 1960년대 말 70년대 초반을 전 후하여 그 개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미 광 복을 맞이했기 때문에 민족적인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는 목 적을 가진 민속학은 그 효용성을 상실한다. 시대적인 변환기 에 처한 상황에서 민속학의 입장과 목적도 자연히 바뀌어 갔 던 것이다. 그러나 민속학이 민족성 고취의 교육 효과를 전혀 배제한 것은 아니다.
민속학은 '문화 민족의 민간에 전승된 잔존 문화를 연구하 는 학문'인 순수 인문적이면서도 보수적이고 과거 지향적인 입장을 지키려고 하였다. 이때 민속학은 순수한 학문의 소임 을 수행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민속을 연구하여 민속 문화에
대한 학문적 진리를 밝혀내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해 서 조선조의 선비들이 보여준 순수한 학문적 정신을 이어받 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학문적 진리를 밝히기 전에 당면한 문제는 민속자 료의 확보에 있었다. 산업화가 시작된 당시의 상황은 이 문제 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작업은 사실 오늘날까지 지속 되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1970년대 들어서 일부 민속학자들은 민속학의 목적을 다른 데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게 된다. 민속문화의 고갈 사태가 벌어지는 산업화와 현대화의 시점에 서 앞으로 민속학이 해야할 역할을 미리 예측하고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민속학은 당면한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 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다. 앞으로의 민속학은, 한국 민속문화의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했 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게 된다. 이후 민속학은 기존의 개념 그대로 과거지향적, 보수적 인 학문이 되었고, 또 순수인문학이 되었다. 그러나 그 동안 에도 민속학의 개념을 과거학만이 아닌 현재학까지, 순수학문 만이 아닌 응용학문으로까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었다. 응용학문으로까지 전개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묻고 그 해답을 원한
다. 바로 이 해답이 문화적 차원에서 결정이 된다. 일반적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는 문화권마다 서로 다르게 규정이 된다고도 한다. 민속학은 '인간과 문화'의 일반적인 문 제와 연결이 된다. 한국 민속학은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문제 를 그 대상으로 한다. 한국의 문화는 일반적인 문화의 원리로 도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인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한국 문화와 연결을 시켜 설명하고 찾아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민속 문화' 안에는 우리가 잊어버린 많은 것들이 숨어있다. 이 속에서 삶의 지혜와 방법을 알아내고, 오늘의 실생활에 조 화를 시켜 삶의 풍요로움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민속학은 한국의 민족문화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한 국의 문화를 연구하여 한국인의 삶을 이해하고, 삶을 보다 풍 요롭게 하고자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가. 민속학의 의의
한국에서 민속학이 발생된 동기는 우선 순수한 동기, 즉 한 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을 했다고 볼 수도 있 다. 그러나 그 직접적으로는 일제 강점기 하에서 민족의식의 발견과 주체성 확립이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한국 민족의 자주 권과 직결이 되어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민속학에 대한 새로 운 인식과 요청은 다른 학문 분야와 함께 자연스럽게 제기되 었던 것이다. 당시의 '민속학'은 민족의 당면 문제를 극복하고 자 민족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자문하는 학문이었 다. 초기 이능화, 최남선, 손진태, 송석하 등의 연구는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이 당시 민속과 민속학을 배우고 연구 하는 이유와 의의도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민속학은 이후, 특히 1960년대 말 70년대 초반을 전 후하여 그 개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미 광 복을 맞이했기 때문에 민족적인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는 목 적을 가진 민속학은 그 효용성을 상실한다. 시대적인 변환기 에 처한 상황에서 민속학의 입장과 목적도 자연히 바뀌어 갔 던 것이다. 그러나 민속학이 민족성 고취의 교육 효과를 전혀 배제한 것은 아니다.
민속학은 '문화 민족의 민간에 전승된 잔존 문화를 연구하 는 학문'인 순수 인문적이면서도 보수적이고 과거 지향적인 입장을 지키려고 하였다. 이때 민속학은 순수한 학문의 소임 을 수행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민속을 연구하여 민속 문화에
대한 학문적 진리를 밝혀내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해 서 조선조의 선비들이 보여준 순수한 학문적 정신을 이어받 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학문적 진리를 밝히기 전에 당면한 문제는 민속자 료의 확보에 있었다. 산업화가 시작된 당시의 상황은 이 문제 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작업은 사실 오늘날까지 지속 되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1970년대 들어서 일부 민속학자들은 민속학의 목적을 다른 데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게 된다. 민속문화의 고갈 사태가 벌어지는 산업화와 현대화의 시점에 서 앞으로 민속학이 해야할 역할을 미리 예측하고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민속학은 당면한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 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다. 앞으로의 민속학은, 한국 민속문화의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했 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게 된다. 이후 민속학은 기존의 개념 그대로 과거지향적, 보수적 인 학문이 되었고, 또 순수인문학이 되었다. 그러나 그 동안 에도 민속학의 개념을 과거학만이 아닌 현재학까지, 순수학문 만이 아닌 응용학문으로까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었다. 응용학문으로까지 전개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묻고 그 해답을 원한
다. 바로 이 해답이 문화적 차원에서 결정이 된다. 일반적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는 문화권마다 서로 다르게 규정이 된다고도 한다. 민속학은 '인간과 문화'의 일반적인 문 제와 연결이 된다. 한국 민속학은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문제 를 그 대상으로 한다. 한국의 문화는 일반적인 문화의 원리로 도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인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한국 문화와 연결을 시켜 설명하고 찾아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민속 문화' 안에는 우리가 잊어버린 많은 것들이 숨어있다. 이 속에서 삶의 지혜와 방법을 알아내고, 오늘의 실생활에 조 화를 시켜 삶의 풍요로움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민속학은 한국의 민족문화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한 국의 문화를 연구하여 한국인의 삶을 이해하고, 삶을 보다 풍 요롭게 하고자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