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1:1문의

한국무속강좌

[이정재 교수]2.민속학의 연구 대상 - 나. 외국에서 민속학의 대상-현대 독일 민속학의 경향

9,347 2017.11.23 11:59

짧은주소

본문

나. 외국에서 민속학의 대상-현대

독일민속학      (Volkskunde)의 경향

한국민속학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민속학과 와 민속학연구소, 민속박물관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 고 있으며 또 학문적 전통에 비례하여 연구 방법론을 다양하 게 개발한 독일민족학(이후 편의상 독일 민속학으로 표기함, 용어의 문제는 앞장 참조)을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 다.

1) 과거의 민속학

독일의 민속학은 이미 과거부터 다른 학문 분야와 중첩이 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 결정적인 요인은 민속학의 영역이 다른 학문과 자연스럽게 연관되는 데 있었다. 그리고 또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민속학을 이해하는 기존의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곧 민속학 자체의 문제로서, 민속학 은 마을과 서민들이 갖고 있는 생활방식을 단순히 기술 정리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속학에 접근 하는 데는 특별한 준비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생 각했는데,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과거 독일의 경우, 민속학적 자료를 다룰 때면 그것이 그저 단순한 민속자료인데도 '본격적인 연구성과물'로 민속학과 연 결을 시켰다. 그래서 민속학 강좌의 이름을 내건 행사로 이어 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풍습, 민속춤, 의상축제 등의 행사가 자연스럽게 소개되었다. 이것은 민속학이 교육적인 효과와 기 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반면,  민속강좌나 행사 가 이미 고정된 틀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민족적인 것과 청소년의 교육과의 연결은 자연스러웠고, 성인 의 교육에서도 민속문화를 알리고 민족성의 교육을 위해서는 소위 민속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2) 민속박물관·개방박물관의 역할과 전망

민속박물관은 민속문화의 교육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베 를린에는 대형 민속박물관이 있는데,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명 하다는 오스트리아의 빈과 스위스의 바젤에 있는 것과 비교 가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수많은 마을과 도시에 지역박물관이 있다. 이들은 민속학적인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자산이 된다. 그러나 더 중 요한 것은 2차 대전 후에 만들어진 개방박물관, 즉 민속촌으 로서 이것이야말로 어느 것보다 가치있는 것이다. 개방박물관 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여러 나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었 다. 여기에 있는 자료와 전통가옥 건축양식, 실내장식물, 도 구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수집은 민속학의 또 다른 분과로 중 요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곳에 있는 박물관 학자들은 농가 연구, 도구연구 등의 물질민속을 연구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된다.

개방박물관의 교육효과는 아주 중요한데 그 이유는 앞에서 도 언급했듯이 방문객의 수가 민속학 관계 서적을 읽는 사람 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물관 측은 박물관의 인식 과 이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는 다시 민속학의 분야에 영향을 끼칠만큼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박물관은, 민속학의 범위를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와도 연결 된다. 박물관의 이해는 역사적인 관심 이외에 그 이상의 다른 무엇을 또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자료는, 다시금 자 료의 박제화 즉 자료의 기능을 상실한 전시용 유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늘상 지적되어 왔다. 실제 로 이런 박물관 자료와 방문객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한계 는 민속적 현장성을 '죽어 있는 과거'로 몰아갈 가능성이 농 후하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민속주의자, 즉 민속애호가들의 관심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 다.

3) 지역 민속문화 연구소와 민속지도

물질민속 중 기술민속에 관한 분야는 대학의 민속학과에서 다루는 연구의 대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이것은 이제 지 역 민속문화 연구소의 한 분야로 남겨져 겨우 명맥이 유지될 정도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 민속문화 연구소는 본 (Bonn)이라는 옛 독일의 수도에 위치해 있다. 이 연구소의 소 장은 오랫동안 마티아스 짠더(Matthias Zander)가 맡고 있다. 다른 유럽의 여러 연구소도 이런 류의 연구소가 있어서 이제 는 유럽 전체의 민속지도를 만들 수 있는 상황에까지 다다르 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차원의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 것도 서부와 중부유럽의 경우에만 해당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쟁기의 형태에 관한 지도나 지붕덮개의 재료나 형태 등 의 민속지도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앞으로 발전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분야이다.

4) 문화사적 비교민속학(Vergleichende Folkloristik)

연구의 다른 성향 중에 하나는 '문화역사의 비교연구'를 들 수 있겠다. 여기에 대표적인 학자는 레오폴드 크레쩬 박허 (Leopold Kretzenbacher)를 들 수 있다. 그는 발칸반도 전공 자였는데,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의 문화와 알프스 지역 의 문화의 교류가 상호간에 꾸준히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특 히 비잔쯔와 알프스 지역간의 문화는 전통적인 상호관계를 가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런 비교를 통해서 상호간에 다른 문화소들 을 밝혀내는데 더욱 노력하였다. 예를 들어 풍습의 사회적 변 화 관계, 신화 체계의 상이점들, 벽화 그림의 특징들을 구별 하였다.

루돌프 크리스와 -레텐백(Rudolf Kriss, Lenz Kriss-Rettenbeck)

도 비교 연구를 하였는데 이들은 서로 상이 한 종교 현상에서 성스러움의 표현과 성물(聖物) 형태의 비교 연구를 하였다. 프리드리히 지버(Friedrich Sieber)의 풍습의 역사적 연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장례 의례 중의 초상화 연구 와 중세시대부터 근세까지의 형 집행의 실태를 조사한 볼프 강 브뤽크너(Wolfgang Br ckner)의 업적도 문화사적 비교 연 구에 해당된다 하겠다.

5) 역사지리적 방법(Historisch-geographischen Methode), 설화학 대사전 그리고 독일 민요자료관(Deutsche Volksliedarchiev)

문화사적 비교 연구와 함께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것 은 설화 비교 연구가 되겠다. 설화 연구는 늘 언어 연구의 한 일환으로 생각하게 되었었다. 즉 설화학을 언어 전승학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점차로 민속학의 영역으로 편입 이 되게 되었는데, 마침내 랑케(Kurt Ranke)가 이끄는 괴팅 겐(G ttingen)의 민속학 연구소에서 시작한 설화학 대사전의 편찬으로 이어지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 대사전의 편찬 핵심 내용은 설화 타입의 연구, 설화 형 태의 연구, 설화 동기별 연구를 '역사지리적 방법 (historisch-geographischen Methode)'으로 구성을 해나가는 데 있다. 물론 이 역사지리적 방법은 스칸디니비아반도에서 개발된 방법이다. 그곳에서 계속적으로 간행되어오던 학회지 (Folklore Fellows Communication)는 한때 세계 설화학의 중 심 역할을 했다. 설화학 대사전 편찬 작업은 이 전통을 이어 받아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설 화학 대사전은 알파벳 순으로 작업이 되며, 이는 순서에 따라 연차적으로 나오는데 1970년대부터 시작을 하여 오늘날까지 알파벳 K까지밖에 진행되지 않는 신중함을 보여주는 대 작업 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역사지리적 방법(historisch-geographischen Methode)' 같은 독일의 연구 경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듯이 구조주의는 독일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인기를 얻지 못했다. 구조주의는 설화의 개별적인 모티프와 설화소들을 전혀 중요 시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루는 몇 가지의 구조적인 요소(내용, 단어)들이 가지는 동일성(우연적인)과 상호 관계(조합적인)에 서 설화가 주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찾아진 구조는 사회의 구조와 동일성을 보여준다는 것으로 사회문화 의 구조와 설화의 구조가 놀랍게도 일치성을 보여준다는 것 을 입증하려 한다. 역사적 접근이 빠진 이런 연구을 독일의 학자들이 좋아할리 없다.

이와 대비되는 독일의 대형 연구소는 프라이부르그 (Freiburg)에 있는 독일 민요자료관(Deutsche Volksliedarchiev in Freiburg)을 들 수 있는데, 이곳은 1914년 에 존 마이어(John Meier)에 의해 세워졌다. 이 연구소의 주 요 업무는 독일 민요의 가사와 리듬의 자료화이다. 그러나 이 연구소의 역할은 자료 수집의 차원을 넘어 민요의 기능을 분 석하고 나아가 발전적인 방향의 모색도 아울러 한다는 점에 있다.

6) 역사자료 연구(histirisch-archivalische Forschung)

다음의 연구 방법론으로 역사자료 연구 (histirisch-archivalische Forschung)를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뮌헨학파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민속이 비교적 잘 보존이 되 어 있는 독일 남부의 바이에른 지역에 놓인 뮌헨에서의 이런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한스 모저(Hans Moser)는 이미 유럽 풍속의 역사를 여러 방면에 걸쳐 연구를 하였다. 이와 달리 킬(Kiel) 대학에 있는 칼 지그문트 크라머(Karl Sigismund Kramer)는 북부 독일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뮌헨학파는 일련의 작업을 통하여 역사 민속학적인 전통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기여한 또 다른 대표 적인 학자는 빌 에리히 포이커트(Will-Erich Peuckert)를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그의 제자들로 게하드 하일푸어트 (Gerhard Heilfurth)와 요셉프 뒨닝거(Josef D nninger)를 들 수 있으며, 뷔르쯔부르그(W rzburg)에 있는 디터 나르(Dieter Narr)와 헬무트 묄러(Helmut M ller)도 포함된다.

7) 현재학(Gegenwart)으로의 민속학, 문화변동 (Kulturwandel), 도시민속학(St dtische Volkskunde)

역사자료의 연구와는 달리 현재의 문화현상을 대상으로 하 는 연구는 갈수록 민속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다양 한 방법론이  시도되는 것이다.

이들 다양한 연구방법이 동원되는 까닭은, 민속적인 생활 방식과 민속적인 문화가 현대의 산업화와 전문화되어 있는 사회 안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포괄적으로 정리를 하 여보려는 데에 있다. 그의 대표적인 경우는 발터 헤베르니크 (Walter H vernick)와 함부르크(Hamburg)대학의 민속학 연 구자들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도시에서 관찰되는 박제화될 수 없는 삶에서의 생동감을 주로 다루었다. 이들은 나아가 이 런 생동감이 있는 민속자료를 함부르크(Hamburg)의 역사 박 물관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를 하였다. 이것은 박물관의 정 체성(停滯性)과 고립성을 극복하고 일상성과 실용성을 회복하 는 큰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현실적인 것은 그것을 허용하는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 진다는 것인데, 곧 '문화변동'의 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문 화변동을 주로 다루고 있는 곳은 마부르크(Marburg)대학의 민속학과가 되겠다. 잉게보르그 베버-켈러만 (Ingeborg Weber- Kellermann)은 발칸반도에 거주하는 다수 민족의 경 계와 민족의 혼합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고, 이나-마리아

그레베루스(Ina-Maria Greverus)는 산업의 낙후지역인 남부 이탈리아로 가서 이들이 북부 이탈리아의 산업과 문화의 교 섭에서 오는 사회 갈등, 사회 변화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 등 의 문제를 집중 조사하였다. 이런 작업은 거의 문화 인류학적 인 작업으로 인식이 될 정도였는데, 이는 문화패턴과 그의 변 화 양상을 이론적 근거로 하였다.

8) 복합문화(komplexer Kulturen), 민속사회학 (soziologische Volkskunde), 의사소통학 (Kommunikationsforschung)

복합적인 문화들 간에는 문화변동에 대한 문화패턴의 연구 결과가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지적되 었다. 이들 문화변동의 경향은 계속해서 어떤 새로운 다양성 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이미 사회학적 차원의 분야가 되거나 현대사회에서 그 역할이 갈수록 더해 가는 상 호 의사교환에 해당하는 메디움 연구의 분야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은 대학에서 실제로 활발하게 진 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튀빙겐(T bingen)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대량 생산된 서적이나, 기계로 짠 카펫(테피 히, 융단) 등의 대량 소비의 문제, 마을의 구조 변화, 그리고 소수 민족과 소수 집단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다양하게 연구 하고 있다. 여기에는 헤르만 바우징거(Hermann Bausinger)의 연구가 돋보인다.

이런 전반적인 정황을 더듬어볼 때 민속학은 이제 사회학 적인 영역으로 편입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민속학은 사회학이 아니다. 민속학이 보다 문화적인 사회 측면을 다루는 것이라면 사회학은 사회 현상의 상호 작 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학 은 공시적 학문이라면 민속학은 이 공시와 통시의 양면을 함

께 다루는 학문이다. 그 구별은 다음의 예를 보면 잘 드러난 다. 즉 민속학은 지리학이나, 역사학, 각종 예술학 등에 보조 학문으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 때 민속학은 사회 학으로서의 보조학이 아니다. 이것은 민속학이 사회학과 명백 히 구분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민속학은 문화 전반적인 것을 다루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서 타일러가 말한 문화의 정의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타일러는 "문화는 총체적인 복합요소이며, 이 복합요소는 그 구성원들이 해당 사회로부터 얻은 모든 지식, 종교관, 예술, 도덕, 법과 풍습 및 이 외의 모든 능력과 습관 등으로 이루어 진다고 하였다." 문화과학으로의 민속학은 총체적인 의사소통학과 민속사회 학이 되는 것이다.

9) 문화인류학적 민속학, 문화사회비평적 역할 (kultur-,gesellschaftkritisch), 비평적 경험문화학 (Kritische empirische Kulturwissenschaft)

총체적인 문화의 차원에서 민속학은 다시 문화 인류학과 상관성을 가진다. 이 둘은 다 문화에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에 서 같은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인류학은 그 범위가 일단 광 범위하고 민속학은 그 연구 대상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다르 다. 이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서로의 목 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인류학은 문화를 연구의 대상으로 하지만 그 궁극 목적은 인간과 문화와의 원초적인 관계를 밝 히려 하는 것이다. 또 나아가 인간을 규명해 보려는 포괄적인 학문인데 비해, 민속학은 한 문화 집단의 문화적 특성을 규명 하여 그 사회 집단 안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의 존재 방식과 의미, 즉 삶 전체를 총체적으로 설명하려 하는 것이다. 그래 서 인류학은 문화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민속학은 문화가 아니라 그 문화를 내포하는 사회를 비평의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여기서 비평이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의 보 존과 계획, 개선 등의 노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민속학은 때 로 문화적 관점을 고수한다. 예를 들어 현대의 대량 물질문화 에 대한 민속학적 '사회비평 이론'은 역으로 부정적인 측면의 문화비평의 입장을 가진다. 그러나 사회학은 이런 민속학의 보수적인 입장과는 다르게 대처한다. 민속학자는 보수적 문화 비평의 관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과거지향적인 데 비하여 사 회학자는 이런 고려를 하지 않고 사회 전반적인 변화에 맞는 비평적 관점이 없는 자유스런 해결책을 찾는다. 그러나 이 때 보수적인 관점이란 어떤 도그마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오 히려 진보적인 문제 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기층(저반)문화와 종합적인 복합 문화와의 관계, 한 사회의 부분적 체계와 전체 적인 체계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은 한 사회의 바람직한 변 화와 문화변동의 문제를 풀어주는 해답을 찾아줄 수 있기 때 문이다. 곧 민속학은 민족문화의 총체적인 제반문제를 다루는 셈이다.

그래서 이제 '비평적인 경험문화학'으로의 민속학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강조해야 할 점으로 바우징거(Bausinger)는 민속의 유용성과 효용성, 즉 유효성과 실용성을 그 비평적 기 준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실제와 현실, 이상과 이 론의 사이를 민족학 즉 민속학은 잘 조정해가야 한다고 하였 다. 일종의 '문화 만들기'의 선구적인 역할을 민족학이 담당해 야 한다고 역설을 하고 있는 셈이다. 즉 전통의 기반 위에 문 화변동의 변수들을 유효성과 실용성에 기준을 두어 잘 조절 해야 한다는 것이 앞으로 민속학에 부여된 과업이 된다고 했 다. 이는 한국의 민속학이 앞으로 나아갈 전망을 가늠하게 하 는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IN
사이드 메뉴

최신글이 없습니다.